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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의 왕좌를 차지한 로보락, 그 이면의 기술과 개인정보 이슈

라이프이즈레벨업 2025. 2. 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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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1위 로보락(Roborock)

 

 최근 로봇청소기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로보락(Roborock), 샤오미(Xiaomi), 에코백스(ECOVACS) 등 중국산 브랜드들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로보락의 기술 유출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탐구해보겠습니다.

 


 

1. 기술 유출의 배경과 영향

 

최근 5년간 기술유출 사건 수는 539건에 이른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 로봇청소기 기술력은 중국이 추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국내 로봇청소기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기업이 10년 넘게 투자하여 개발한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한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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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10년 전 핵심 기술 유출로 인해 10년 만에 로봇청소기 판매 1~3위가 모두 중국 브랜드가 되었고, 중국으로의 한국산 로봇청소기 수출은 극감했다"며 기술 유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술 유출 사건 수는 총 539건으로, 해외 유출 건이 78건, 국내 유출 건이 461건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해외 기술 유출 범죄는 2020년 17건에서 2023년 2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출된 기술 분야도 다양합니다. 2020년에는 기계, 정보통신, 자동차 및 철도 분야에서 기술 유출이 많았으나, 2023년에는 기계, 반도체(14건), 디스플레이(12건) 분야에서의 유출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술 유출 비중은 2020년 대비 약 6배 증가하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 로보락의 부상과 국내 시장 영향

 

청소기 무역수지가 급감했다.

 

 로보락은 2014년에 설립된 중국 기업으로, 2016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샤오미의 생태계 내에서 제품을 출시했지만,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현재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의 대응이 늦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022년에야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그 사이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또한, 한국산 로봇청소기의 중국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트라(KOTRA)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산 로봇청소기 수입액은 2018년 206만 달러에서 2022년 33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3.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보안 문제

 

여러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서 로봇청소기에서는 스마트폰 데이터와 음성 녹음을 수집하여전송 하는 이슈가 있다.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산 로봇청소기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등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센서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로봇청소기를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보락이 한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의 IoT 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로보락 측은 이에 대해 "서버는 미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으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다"며 해명하고, 정책 문구와 표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 대회 '데프콘(DEFCON)'에서도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보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4. 기업들의 대응과 향후 과제

 

삼성 보안프로그램 녹스(Knox)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보안 우려에 대응하여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에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적용하여 악성 코드와 불법 접근 시도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엄격한 보안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데이터 암호화를 강화하는 등 보안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 ‘S8 MaxV Ultra’(S8 맥스V 울트라)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UL Solutions)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IoT 보안 평가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인증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불법 접근 시도 방지 등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부여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보안에 대한 신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기술의 집약체로서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기술 유출로 인한 경쟁력 약화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국내 기업과 정부, 소비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 법적 제재를 엄격히 하여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은 투명한 데이터 처리 정책과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소비자들도 제품 선택 시 보안 인증 여부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홈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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